김홍일·정학모씨 등 호텔서 수시로 고스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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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 불구속 기소된 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이 측근인 정학모(鄭學模)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안상태(安相泰) 전 나라종금 사장 등과 자주 만나 고스톱 판을 벌인 사실이 검찰 수사기록에 있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金의원은 1998년 3월~2001년 7월 중 매주 2~3차례 서울 N호텔에서 鄭.安씨와 L건설 尹모사장, N호텔 임모 사장 등과 함께 고스톱을 쳤다. 3점에 1만원을 기준으로 홀수 점수마다 1만원씩 올라가는 이른바 '3,5,7,9…' 계산 방식으로, 한판의 상한은 10만원이었다.

고스톱 판에서 金의원이 따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 참가자는 "다른 사람들이 일부러 져주는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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