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국제대회 8개…총예산 24억 낭비없는 알찬 운영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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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9, 10월에 러시를 이루고있는 아시아및 세계선수권대회는 현재 진행중인 양궁에 이어 승마·핸드볼, 그리고 피날레가 될 월드컵아마복싱대회까지 14개에 이르러 일찌기없던 스포츠페스티벌을 펼치고 있다.
세계태권도대회를 시작으로 벌어진 이번 제전은 1년앞으로 다가온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대비, 경험축적및 기량향상을 위해 유치한 것이다.
양궁대회의 4억5천만원을 포함, 8개대회에 들어간 총예산은 무려 23억7천5백만원에 이른다. 이에비해 각경기단체의 준비가 치밀하지 못하고 경험부족으로 운영의 헛점을 드러내 86·88대회를 앞두고 요원훈련과 운영의 조직화를 서둘러야 할것같다.
28개국 2백38명의 선수가 참가한 국제육상의 경우 총6억3천만원이라는 전례없는 파격적인 경비를 들였으나 「외화내빈」으로 끝났다.
특히 육상연맹은 세계적인 스타를 지나치게 의식, 결선없는 예선만으로 순위를 정하는등 대회방식을 급조 변경하는등 졸속운영으로 국제망신을 당했다.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예산은3억8천만원.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나 행정요원의 훈련부족으로 개회식부터 혼란을 빚었고 프레스센터운영이 제대로 안되어 비난을 샀다.
세계태권도 역시 마찬가지.
경기장에 각국 임원및 선수들이 혼잡을 이루는등 무질서속에 한선수가 하루에 연속3경기를 치르는등 운영이 허술했다. 또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관중들이 보여준 소란행위는 외국선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내서 처음열린 요트국제경기인 아시아요트의 경우 총예산 2억6천만원가운데 절반이 대회본부 시설비에 들어갔는데 경기운영 보조정부족·계측장비부족·경기장해역의 악조건등이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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