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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클린턴과 협력하겠다” 사실상 지지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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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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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상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일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선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상의 경선 포기선언과 다름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미국 민주당 경선은 완주키로

샌더스는 이날 “민주당이 부유층이 아니라 노동자와 젊은이를 위한 정당이 되도록 변화시키기 위해 클린턴과 협력하겠다”고 했지만 명시적으로 클린턴 지지를 언급하진 않았다. 이어 “우리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아주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패배를 위한 내 역할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더스는 “우리의 에너지를 7월 25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이어 가야 한다”고 말해 경선은 완주할 것임을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W 부시 등 역대 공화당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요직을 맡았던 보수진영의 거물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트럼프는 공화당원이 아닌 것 같다. 트럼프가 후보가 된다면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지금은 여성들에게 중요한 순간”이라며 “나는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미 최대 노조인 미국노동총동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도 이날 클린턴 지지를 표명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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