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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안전벨트 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문>10월부터 국내고속도로를 달릴 때 자동차 안전벨트를 착용지 않으면 범칙금을 물리기로 했고 일본에서도 9월부터 고속도로에서 안전벨트착용을 의무화했다. 안전벨트를 매면 과연 얼마만한 효과가 있나.

<답>
자동차사고가 났을 때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차가 빠르게 달리던 관성으로 승객의 몸이 유리창을 깨고 차 밖으로 튕겨 나가는데 이때 안전벨트를 매고 차안에 머물러있을 때보다 25배나 위험률이 높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조사).
시속 40km로 달리던 차가 전신주 같은 딱딱한 물체와 부닥쳤을 때 충격은 6m높이에서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떨어졌을 때와 같고, 60km는 14m, 80km는 25m, 1백km는 39m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같다.
건강한 남자가 이런 충격을 자신의 팔로 막으려고 지탱하는 힘은 몸무게의 2∼3배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KS규격에 따르면 3점식안전벨트 (어깨에서 비스듬히 아래로 매는 것)는 체중의 약30배 (1천8백10kg), 2점식 (허리에 매는 것)은 45배 (2천7백20kg)를 견딜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 또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안전벨트m당 55 (2점식)∼1백10kg (3점식)의 순간 충격을 흡수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안전장치에 의해 어떤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3점식은 평균57%, 2점식은 31%가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생명을 건질 수 있다.
안전벨트는 사고시 충격을 신체의 한곳에 집중시키지 않고 엉덩이·어깨·늑골 등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다. 당국은 부실한 안전벨트제조를 막기 위해서 차체에 안전벨트를 부착하는 볼트는 2천2백70kg의 무게를 견디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국산은 일본·서독제와 비교하면 끝손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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