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주 조용철 8강전이 첫 고비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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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14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가 50개국 4백6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26일 정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되었다.
소련·유고·불가리아·폴란드·체코·동독등 동구권을 비롯, 일본·프랑스·서독·영국·벨기에·브라질·미국 등 동·서진영의 강호들이 모두 출전, 명실상부한 세계챔피언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4일동안 2개 체급씩 모두 8개 체급의 경기가 펼쳐진다.
첫날인 26일에는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95kg이하급의 하형주 (동아대조교)와 95kg이상급의 조용철 (유도대)이 출전하는데 25일의 대진추첨에서 두 선수는 비교적 운이 좋은 편이다.
A조에속한 하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2회전에서 미국·오스트리아승자와 격돌, 무난히 통과될 것이 확실하며 준준결승에서 맞붙게될 프랑스의 「바숑」이나 소련의 「시브체프」가 첫 고비가 될 것 같다.
여기를 통과할 경우 준결승에서 서독의 「노이로이터」나 폴란드의 「예르지」와 맞붙게될 공산이 크다. 하는 두 선수를 고오베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물리친바 있다.
하의 라이벌로 꼽히는 「반데발레」(벨기에)는 B조에 속해 결승에서나 붙을 공산이 크다.
또 조용철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사이또」(일본)를 피해 1회전에서 유고의 「쿠스무크」, 2회전에서 영국의 「고든」과 격돌케 된다.
한편 나머지 대부분의 체급은 모두 최강인 소련·일본 등과 같은조에 속해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할 입장이다.
2일째 경기에 출전하는 조형수의 경우 프랑스의 「노아」, 동독의 「덴흐미겐」, 소련의「불라드미르」와 같은 조에, 3일째 역시 금메달을 노리는 안병근도 준준결승에서 「니시다·다까히로」(일본)와, 준결승에서 소련의 「남가라우리」등과 각각 격돌할 것이 확실하다.
이밖에 65kg급의 이경근과 60kg급의 박한철 등도 가장 라이벌인 일본의 「마쓰오까」,「호소까와」와 각각 준준결승에서 격돌케 되어있어 메달전망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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