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품수입규제" 찬성이 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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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미국인들은 외국상품 수입규제문제에 대해 의견이 반반으로 갈라져 있으며 연령 소득수준 교육수준에 따라 통상문제에 관한 견해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행정부나 의회가 이문제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내리기가 극히 어렵게되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성인 1천5백12명을 대상으로 ABC-TV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와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조사에 따르면 49%가 외국상품 수입규제를 찬성한 반면 43%는 반대하고 있다. 일본상품규제에 대해서는 찬성48%, 반대 47%로 차이가 극히 적다.
그러나 이와같은 여론조사결과는 「미국 상품애용」(바이 아메리컨) 무드가 일고있는 중거는 아니라고 이 신문은 분석하면서 그 예로 또 55대42%로 외국 상표의 품질이 더좋은 경우 미국상품을 선호할 생각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35세미만의 청년층에서 바이 아메리컨운동을 찬성하는측은 33%에 지나지않은 반면 이에 반대하는 측은 65%나 된다. 이에비해 노인층은 그 반대로 바이 아메리컨을 찬성하는측이 61%, 반대하는 측이 35%였다.
대학 졸업자는 72대20으로 바이 아메리컨을 압도적으로 반대했으며 고졸자는 62대35로 이를 찬성했다.
소득별로도 부유층일수록 바이 아메리컨 운동에 반대하고 가난할수록 이를 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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