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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대책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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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20일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는 16일 각기 의원세미나·총재단회의등을 열어 정치현안을 점검, 국회운영방안을 협의하는등 본격적인 가을정국 채비에 들어갔다.
특히 여야는 정기국회개회에 앞서 박찬종의원등 사건으로 빚어진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원내총무회담을 갖는 것 이외에 다각적 접촉을 시도, 곧 고위정치회담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11일 노태우민정당대표위원과 이민우신민당총재는 회담을 갖고 박찬종의원등 사건과 국회문제등 정치현안에 관해 의견교환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양측 분위기 악화등으로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민정당은 17일까지 예정으로 l6일 서울가락동 당연수원에서 의원세미나를 열어 주요 정치쟁점논의와 국회운영대책협의를 벌이고, 18일에는 여야원내총무회담을 통해 국회운영일정을 협의하는 동시에 행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정부·여당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민정당은 의원세미나에서 소속의원들에게 이번 국회가 12대총선후 첫번째 정기국회인만큼 정상적인 입법국회와 예산국회로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되 개헌, 사면·복권등 야당으로부터 예상되는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다짐했다.
민정당은 특히 학원소요에대해서는 88년 정권교체를 앞두고 사회안정의 정지기반 확보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확인, 필요하다면 학원안정법도 제정한다는 방침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순덕 민정당사무총장은 15일 통영수산전문대 강당에서 열린 지구당수련대회에 참석『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사회가 안정되어야하며 사회안정을 위해 좌경화학생에 대한 치유책이 금년중에 마무리되어야한다』고 말하고 『사회안정을 위한 정지작업의 하나로 학원안정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당은 1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기국회는 개헌추진에 당력을 총집중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민당은 이에따라 이미 제출된 국회내 헌번개정심위특위구성을 관철시키기로 했다.
신민당은 또 정기국회에서▲이른바 개혁입의 개폐투쟁과▲내년도 예산안의 항목전용을 통한 재정운용의 경직성 탈피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신민당은 이와함께 종래와같은 맹목적인 예산안 삭감투쟁보다 비생산적경비와 방위비등 경직성이 높은 예산안 항목의 조정을 통해 농어민·영세민의 생활향상, 중소기업지원및 후생복지 부문활성화에 전용키로하는 방침을 예산투쟁의 주요 목표로 세웠다.
신민당은 학원안정법의 입법기도에는 대법원장의 탄핵소추로 맞서기로 했으며, 방위세의 시한 5년연장에도 반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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