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 초청 정진석·우상호 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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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가 주말 골프 라운드를 함께했다.

박지원 대신 김관영도…모두 100타

김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의 한 골프장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초청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골프를 하지 않아 김 수석부대표가 대신 참석했다고 한다.

정 원내대표는 “김종인 대표가 일주일 전 골프 회동을 제안했다”며 “라운드 중간에 ‘우리끼리는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자’ ‘국민이 3당을 만든 뜻은 결국 잘 대화하라는 것’이라는 대화가 오갔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도 “서로 경쟁하는 관계이긴 하지만 긴밀한 소통도 중요하다”며 “공사 모두 제대로 어울리자는 의미에서 가진 첫 번째 사석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멀리건(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을 때 벌타 적용 없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관행)’을 주고받았으며 모두 18홀 100타 안팎의 점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우 원내대표는 “다들 점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소비 진작도 시킬 겸 일회성으로 골프 회동을 한 거라 나중에 다시 만날 약속은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공직자들이 골프를) 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며 ‘골프 금지령’을 해제했다.

현일훈·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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