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교부지시 학원법 반대한 교수16명 자중각서 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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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8월 학원안정법 반대성명에 서명한 15영과 공개적으로 이를 반대했던 1명등 16명의 교수가 각각 소속 대학으로부터 앞으로 자중하겠다는 내용의 각서제출을 요구받고 일부는 이미 이를 제출했으나 일부는 각서제출 요구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각대학의 이같은 조치는 문교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12일 현재 학교측의 요구에 따라 지난10일 정윤형(홍익대)·이만열(숙대)·김윤수·이수인(이상영남대) 교수등은『학원법제정반대성명에 참여한 사실이 있으나 학원법이 보류돼 앞으로는 어떤 형대로든 학원법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해당대학총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상신 (고대)·장을병 (성대)·송기숙 (전남대)·이효재 (이대) 교수등은『공청회단계에서 반대의견을 표명한 것이 교수로서 잘못이 아닐뿐 아니리 합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징계에 해당하는 각서를 쓸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있다.
각서제출요구를 받고있는 16명중 안병무교수 (한신대) 등15명은 대부분 80년에 해직됐다가 학원자율화조치이후 복직한 교수들로 지난 8월17일 학원안정법제정반대성명에 서명했고 윤용교수(고대)는 자신의 연구실출입문에 학원안정법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써 붙였었다.
이에대해 문교부는『교수들이 정부의 학원안정법제정방침과 관련, 집단행동을 벌였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지도해 달라고 해당대학에 촉구했다』고 밝히고 『반드시 각서형식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대상교수 ▲안병무 (한신대)▲김성식 (경희대) ▲성래운 (연대)▲김찬국 (동) ▲이상신 (고대)▲윤용 (동) ▲이효재 (이대) ▲이남덕 (동) ▲유인호 (중앙대) ▲김윤수 (영남대) ▲이수인 (동) ▲송기숙(전남대)▲명노권 (동) ▲이만열 (숙대) ▲정윤형(홍익대)▲장을병 (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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