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호텔롯데 압수수색…34층 신격호 회장 집무실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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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중앙포토]

검찰이 한국 롯데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와 계열사들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에 동원된 검찰 수사관만 200명 가량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호텔롯데에 검사와 수사관 등 대규모 수사 인력을 보내 이 회사 회계 장부와 계열사 간 거래 내역, 지분 구조 등이 담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격호 롯데그룹의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의 비리 단서를 확보하고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지난 2일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뒷돈을 받은 의혹으로 신영자(74)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자택과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늘(10일) 호텔롯데 압수수색은 신 이사장 사건과는 별개로 롯데그룹 전반의 비리에 관한 것이다.

서복현·장혁진 기자 sphjtb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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