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가덕신공항추진 공동대표
“밀양, 산 있어 이착륙 때 불안”
박인호(69·사진) 가덕신공항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 결정 라인이 대구·경북(TK) 출신”이라 지적하고 “밀양에 공항을 지으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 왜 가덕도가 돼야 하나.
- “바다여서 24시간 운영 가능하다. 소음이 없고 안전하며 확장할 수 있다. 공항은 바다에 짓는 게 세계 흐름이다. 국가 백년대계, 미래 후손을 위해 가덕공항이 돼야 한다.”
- 밀양이 안 되는 이유가 뭔가.
- “무엇보다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산을 깎아야 하고 이리저리 산을 피해 이착륙하면 어찌 안전이 보장되나. 2002년 김해공항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도 그래서 일어났다.”
- 최근 정부에 불공정 용역 시정을 요구했는데.
- “용역 평가 항목에서 고정장애물이 빠졌기 때문이다. 2011년 타당성 조사 용역 때 밀양은 산봉우리 27개를 깎아야 하는 걸로 나왔는데 지금은 4개만 깎아도 된다고 한다. 이걸 특정 지역 편들어 주기, 불공정 용역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 정부가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인가.
- “그렇게 본다. 정부가 공정하려면 TK 쪽에서 요구한 걸 들어 주면 안 된다. 이리저리 항로를 바꾸면 이착륙할 수 있다는 항공학적 검토도 대구에서 제기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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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부산 “용역 불공정하면 불복” 대구 “정부, 객관적 평가 할 것”
② 대구 58㎞ 부산 35㎞ 울산 55㎞ 밀양이 접근성 측면에서 최적지
③ “어느 쪽 돼도 후유증, 철저히 경제논리로 풀어야”
- 가덕도는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나.
- “공항은 승객이 많은 모(母)도시, 즉 수요가 많은 도시 옆에 만들어야 한다. 김해공항 승객의 43%가 부산시민이다. 다른 지역의 접근을 위해 KTX 등 새 교통수단을 도입하면 된다. ”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