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가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 확대를 위해 올해 2000억원을 투자한다. 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BMW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전응태 BMW그룹코리아 AS 총괄상무는 “딜러사의 쇼룸·서비스센터(워크베이 포함)·서비스인력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서비스센터를 69개에서 79개로 늘리고, 서비스 인력도 1800명에서 200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해에도 딜러사 인프라 확대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서비스센터 69 → 79개로 확대
차량 정비 정보 온라인 공개도
국내 수입차업계 처음으로 차량 진단과 정품 부품 정보 등 정비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온라인시스템도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 ‘대외비’인 자사의 정비 노하우를 일반 정비업체에도 개방하겠다는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현지법인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그룹코리아는 국내 BMW·미니의 7년 이상 고령화 차량이 7만 대에서 3년 뒤 15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딜러사의 서비스센터만으로는 AS가 원활치 못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연이은 차량 화재사건도 대규모 투자의 이유다. BMW는 자유로를 달리던 520d에서 불이 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주행 중인 차량에서 9번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BMW 차량의 화재는 77건 발생했다.
전 총괄상무는 “화재사건의 상당부분이 일반 정비업체에서 서비스를 받았던 차량”이라며 “외부 공업사의 미숙련 서비스를 방지하기 위해 정비서비스 공개 온라인시스템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블랙박스나 하이패스 등 불량 배선작업에 따른 화재 위험성을 보여주는 장면을 시연한 것도 같은 이유다.
용인=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