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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달성군 가창면 우록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경북달성군가창면우록동-.
산자수명한 가창골 깊숙이 들어앉은 1백25가구마을. 87가구 우록김씨가 4백년 뿌리내려 사는 마을이다.
천혜의 요새인 팔조령이 사방을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에 우록김씨가 터를 잡기는 조선조 선조31년(1598년).
시조 김충선이 임란후 전진(戰塵)을 털며 조선팔도를 돌다 터를 잡았다.
팔조령의 주봉인 삼정산은 우록김씨의 종산. 그 아래 널따란 20여만평 비옥한 들판이 널려 인본농심을 대물리고 있다.
조선조의 절의신으로 일생을 마친 입향조 김충선은 자신이 터잡았던 삼정산에 묻혔다.
그 산자락에 후손들이 세운 녹동서원과 유적비가 마을의 수문장처럼 버티고 있다.
후손들은 해마다 이곳 녹동서원에서 춘추향사를 받들며 조상 섬기는 전통과 긍지를 잇는다.
예부터 학문과 도덕을 숭상, 충효부가의 가풍을 이어받아 벼슬을 멀리하고 농사를 근본으로한 탓인지 김씨네는 지금도 부자는 별로 없다.
그러나 집집마다 평균 10마지기 이상 먹고 살만큼의 농사를 지으며「충효의열」의 정신을 대물려 오순도순 사는것이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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