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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기관 매도 쏟아져 6.65P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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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기관투자가의 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710선으로 떨어졌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을 포함해 기관들이 3천8백억원어치의 주식을 판 영향으로 전날보다 6.65포인트(0.92%) 떨어진 713.45로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11일째 순매수(산 금액-판 금액)에 나서며 3천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샀지만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개인투자자들도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금액은 6백50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서비스를 뺀 나머지가 모두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1천9백억원 넘게 나오면서 프로그램 매매에 연동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2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는 1천5백원(0.3%) 떨어진 40만8천원을 기록했고, 사상 최대 규모의 상반기 실적을 달성한 POSCO도 1% 가량 떨어졌다. KT.국민은행.LG전자 등도 하락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무상증자를 호재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올랐다는 소식에 한진해운이 7% 넘게 오른 것을 포함해 현대상선.대한해운 등 해운주들도 강세였다.

산삼 원료의 대량 생산으로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한 광동제약은 6% 이상 떨어졌다. 이날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5백41개(하한가 4개)로, 오른 종목 2백33개(상한가 12개)보다 많았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떨어졌다. 외국인.개인이 주식을 산 데 힘입어 장 초반엔 강세를 보였으나, 기관의 매도가 늘면서 코스닥지수는 결국 1.05포인트(1.97%) 떨어진 52.07을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으나 기타제조.의료정밀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사는 NHN.네오위즈.웹젠 등이 소폭 올랐으나 나머지는 대체로 내림세였다.

휴맥스는 디지털 TV 등 신사업 진출과 관련한 수익성 논란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가 벤처기업 간 인수.합병(M&A) 요건을 완화한다는 소식에 한미창투.한국창투.부산창투가 일제히 상한가로 뛰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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