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홍콩·마카오 청년들에게 뿌리론 역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기사 이미지

마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52) 회장이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원칙과 관련해 “중국과의 관계를 끊으면 무엇을 잃는지 분명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국양제를 시행 중인 홍콩·마카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명확한 메시지를 중국의 대표 기업가가 대신 전한 셈이다.

“중국과 단절로 뭘 잃는지 생각해야
대륙 와서 본인의 뿌리 되짚어보길”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전날 수 백 명이 모인 마카오대 강연에서 “홍콩 청년들은 중국으로부터 무엇을 얻고 싶은지, 무엇을 포기할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뿌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선입견을 갖지 말고 중국 대륙에 와서 직접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선 최근 몇 년간 청년층을 중심으로 홍콩 독립과 자치확대를 주장하는 ‘우산혁명’ 등 분리주의 운동이 일어났던 반면 마카오는 비교적 일국양제를 잘 따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 회장은 “ 마카오 경제는 이제 서비스업·금융업 등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며 “마카오의 중소기업 창업가들을 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는데 알리바바가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