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진짜 하나은행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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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KEB하나은행(옛 하나·외환은행)이 7일부터 본격적인 통합 영업을 시작했다.

전산통합 마무리, 업무 일원화
기존계좌로 인터넷 뱅킹 가능

KEB하나은행은 4일 0시에서 7일 오전 6시까지 대부분의 금융거래를 중단한 뒤 두 은행간 전산 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두 은행은 지난해 9월 합병했지만 전산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는 기존 거래 은행의 지점과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서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산 통합으로 소비자는 기존 거래은행에 상관없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통합된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별도의 계좌 변경 없이 기존 계좌를 그대로 쓸 수 있고, 인터넷뱅킹에 로그인할 때도 기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된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직원이 새롭게 바뀐 시스템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난달 말 옛 하나·외환 은행 영업점 직원 1364명을 교차 인사했다. 다만 전체 지점 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중복된 지역에 있는 영업점 40여 곳을 올해 안에 통폐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마케팅도 강화한다. 이 은행은 1일부터 배우 안성기씨가 등장하는 TV광고 ‘ㅎㅎ’편을 시작했다. 현재 934곳(5월말 기준) 영업점의 간판도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이와 함께 전산 통합 관련 이벤트도 실시한다. 은행 측은 “전산 통합 기간 동안 불편을 겪은 고객을 위해 13일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송금, 통장 재발행 등에 드는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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