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되찾고 원화가치 20원 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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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스피 지수가 한 달여 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는 하루 만에 20원 이상 급등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직전 거래일보다 25.79포인트(1.3%) 오른 2011.6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은 건 4월 28일, 2010선을 넘은 건 4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5% 상승한 139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년 만에 최고치다. 장중 한때 14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3.34포인트(0.48%) 오른 704.7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도 직전 거래일보다 20.9원 오른 116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은 7월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 가능성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당분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크게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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