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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병 마개서「발암물질」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시중참기름집의 상당수가 참기름병 마개로 사용하고 있는 스티로폴에서 인체에 유해한 형광증백제가 검출돼 문제가 되고 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이윤자)가 7욀13일∼8월17일 스티로폴 참기름병 마개에 대한 상품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푸른빛이 도는 흰색 스티로폴 병마개와 순백색 스티로폴 병마개 2종 20개를 시중에서 수거, 암모니아 미 알칼리성 수용액 등으로 만든 시험용액과 자외선으로 형광증백제 용출실험을 한 결과 20개 모두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
현재 병마개로 쓰이는 스티로폴의 형광증백제에 대한 제한은 없는 상태. 그러나 보사부 식품규격 및 기준에 따르면 종이 및 가공지제, 기구용기 및 포장에는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있으며 일본에서도 이를 금하고 있다.
흰색을 더욱 강하게 나타내게 하려는 형광증백제는 발암물질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부교실중앙회 측은『서울시 일원의 참기름집을 대상으로 스티로폴 병마개 사용실태조사를 해본 결과 30군데 모두 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특히 병마개는 내용물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참기름을 통한 형광증백제의 체내 흡수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부교실중앙회는 참기름병 자체도 고물상을 통해 수거된 것을 재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공병처리도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보사부 측에 참기름집에서 사용하는 별도의 용기를 제조해 달라는 건의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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