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야당, 파비우스 수상 사임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파리=주원상특파원】레인보 워리어 호 침몰사건은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야당이 19일부터 집권당에 공격을 개시, 「파비우스」수상의 인책사임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사회당 정부 및「미테랑」대통령까지 뒤흔든 프랑스 제5공화국 최대의 정치문제가 되고있다.
지난 7윌10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항에 정박 중이던 환경보호 및 반 핵 국제단체 그린피스소속 선박 레인보 워리어 호(4백t)의 폭파 침몰사건은 마침내 「프랑스 판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뉴질랜드 수사기관의 수사결과와 각종 증언을 통해 기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사건이 프랑스 국방성산하 정보기관 DGSE(대외안전총국)의 공작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되고있기 때문이다.
국익과 관련,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논평을 유보해온 야당인사들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사회당 정부특별조사반의 사건전말 발표를 기다리지 않고 19일 국가이미지를 실추시킨 정부의 정치적 책임을 들어「파비우스」수상과「에르뉘」국방상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정치집단인 서독의 녹색당소속의원들은「미테랑」프랑스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발송,『국가범죄는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가장 추악한 행위』라고 지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