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만리장성’ 새만금방조제, 이대로 괜찮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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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33.9km… 바다의 ‘만리장성’ 새만금방조제…
방조제 안 광활한 지역이 ‘새만금’입니다.

새만금 방조제 착공은 1991년, 19년 공사 끝에 2010년 완공됐습니다.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도 올랐습니다. 매립지의 규모도 엄청납니다. 서울특별시의 3분의 2에 이르죠.

지난해 10월 새만금호 중간 지점 수질은 6급수로 악화됐다"
- 전북환경운동연합

문제도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건 환경문제.

정부는 농업 용수로 쓰기 위해 새만금호를 담수화했지만 오염으로 이 조차도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새만금호 수질은 지속적으로 악화됐습니다.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22조원 중 실제 투입된 건 3조7000억원. 방조제는 완성됐지만 전체 예정부지의 19.5%밖에 매립하지 못했습니다. 기업들도 하나 둘 외면하기 시작했죠 원래 14조6000억원이었던 투자 MOU 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새만금은 26년째 진행 중인 국가적 사업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이미 6개 정권을 거쳤죠. 차기 대선 주자들도 한 번쯤은 새만금을 언급했습니다.

새만금 개발, 해법이 있을까요.

디지털제작실
구성 한영익 기자
편집 김현
디자인 김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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