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시장 조만간 좋아질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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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업황이 조만간 개선될 전망이라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그동안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의 설비 투자 부진 때문에 불황을 겪었으나, 현재 제조업체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조만간 추가 투자를 할 수밖에 없어 장비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AWSJ에 따르면 주문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2분기 공장 가동률은 86%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67%) 가동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스의 제프리 벤징 부사장은 "파운드리 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조금씩 개선된다면 다른 주요 업체들도 공장 설비를 늘리게 될 것이며 업황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반도체 공장과 장비에 전년보다 39% 많은 4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전체 반도체 장비산업의 공장가동률이 81%로 2001년 중반의 59%에 비해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또 장비업계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8% 증가한 2백9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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