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리보는오늘] 해외 순방은 숙제를 남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통령이 해외 순방 길에 오를 때면 우연이건 아니건 숙제가 하나씩 남습니다.  2014년 중앙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친일발언 논란이 생겼고, 지난해 중남미 순방 전에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10박 12일 동안 에티오피아ㆍ우간다ㆍ케냐에 프랑스를 도는 빡빡한 순방길에 나섭니다.

이번에도 숙제는 있습니다.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입니다. 청와대가 행정마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입니다. 귀국 후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순방 중 원격 행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해에 가벼운 마음으로 베트남-일본 순방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사 이미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1 박 대통령 나가고, 반 총장 들어오고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떠납니다. 북한의 ‘친구’로 알려진 에티오피아와 우간다를 집중 공략합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본부 특별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후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년 만에 방한합니다. 차기 대선 주자로 언급되는 반 총장의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읽기 박 대통령, 오늘부터 아프리카 순방…북한 ‘절친국’ 우간다ㆍ에티오피아 공략

기사 이미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국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도중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 임기 마지막 해, 미·일 동맹 챙기는 오바마


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 이세시마(伊勢志摩)로 이동합니다. 이번 일정의 클라이맥스는 이틀 뒤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廣島) 원폭 지역 방문입니다. 또 미·일 양국은 미군 군무원의 오키나와 여성 살해 사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내일 예정인 양국 정상회담을 하루 앞당겨 오늘 진행합니다.
더읽기 사흘 앞 G7 정상회의, 세계 경제안정 정책협조 끌어낼까

기사 이미지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19일 휴대전화로 의원들의 투표 모습을 찍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 [중앙포토]


3 정의화 국회의장 퇴임 기자회견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늘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간 국회의장직에 대한 소회를 밝힙니다.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를 검토 중인 국회법 개정안,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 의장은 내일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을 출범시키고 독자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읽기 청와대 “대통령 순방 중 거부권 가능”

기사 이미지

미세먼지가 낀날 마스크를 무장한 시민들의 모습. [중앙포토]


4 미세먼지 대책, 경유 가격 인상안 논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두고 기획재정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차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조율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이 배경입니다. 그러나 조율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경유 가격 인상안에 대해 환경부는 찬성하는 반면 기재부는 경제 논리를 들어 반대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더읽기 미세먼지 잡으려 경유값 인상 추진
더읽기 “경유값 건드려야 실질 효과”

기사 이미지

STX조선해양이 법정 관리에 들어갈 경우, 법원은 회사를 청산할 수 있다. [중앙포토]


5 STX조선, 결국 법정관리 行


'대마불사'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일까요.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사에서 채권단 회의를 소집하고 회사 처리 방안을 논의키로 했습니다. 한때 수주 잔량 기준 세계 4위였던 STX조선은 2013년 4월 자율협약 체결 후 38개월 간 총 4조50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자본 잠식 상태입니다.
더읽기 STX조선 법정관리 여부 오늘 논의


당신의 하루를 시작하는 나침반, [미리보는 오늘]을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신청하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