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국음악재단총무 김태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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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선 1년에 두번정도 한국 출신의 젊고 유망한 음악가들을 위한 뉴욕데뷔 음악회를 열어줄 생각입니다. 그밖에 한국 출신의 젊은 음악인들로 11∼16명 규모의 스트링 앙상블을 구성하여 궤도에 올려놓는 일을 구상중입니다.』
뉴욕 한국음악재단(회장 김학근) 총무김태자씨(41)의 얘기다. 84년 4월 김마태(의사)·안용구(바이얼리니스트)·손창문(변호사)·차대웅(계리사)·이승호(의사)씨등 7명의 교포가 발기인이 되어 창설된 한국음악재단은 세계무대에 오르기 직전의 한국 출신의 젊고 유능한 음악가를 돕는일을 그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뉴욕쪽만해도 줄리어드 재학생의 3분의1이 한국인이고 예비학교는 절반이나 된다고 해요. 매년 음대를 졸업하는 숫자도 상당한데, 우왕좌왕하는 그들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해줄 기관이 없어요. 일본만해도 그들 예술가를 위한 교포사회나 정부의 지원이 대단해요』
재단 설립이후 84년 9월 운영기금 모금을 위한 백건자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고, 86년 4월에는 젊은 음악인을 위한 데뷔 리사이틀로 바이얼리니스트 배익환 독주회를 갖는다. 그 동안 김영욱·강동석씨등 뉴욕에서 연주회를 가진 한국 음악가를 위해 표를 팔고 파티를 준비하기도 했다.
『11∼16명 앙상블이 1년에 4회 정기연주회를 가질 수 있도록 3년만 지원하면 수준급 악단으로 클수 있어요. 연간 3만달러 정도가 필요합니다.』 김씨는 경기여고 졸업후 63년 도미, 줄리어드음대와 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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