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월드컵 본선 꿈이 영근다|한-인니 축구 첫판 2-0 통쾌한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김정남감독의 선수교체가 적중했다.
21일 하오5시 잠실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컵축구아시아지역 2차예선(3조결승 첫경기)은 8만5천여 대관중의 환호속에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2-0으로 승리, 최종 3차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한국월드컵팀은 이날 일방적인 우세속에 인도네시아 문전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어 댔으나 70여분동안 슈팅부정확으로 득점에 실패, 답답한 경기를 펼쳐 섭씨30도를 웃도는 무더위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조바심과 짜증나는 실망을 자아냈다.
후반들어 변병주와 김주성이 교체기용되면서 월드컵팀은 신선한 활력을 찾기 시작, 전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마침내 후반29분 좌측골라인까지 돌입한 FB 정종수(정종수)가 회심의 센터링을 날렸을 때 최고의 준족 변병주가 총알같이 문전에 쇄도, 2명의 인도네시아 수비수 머리위를 내리꽂는 통렬한 헤딩슛을 터뜨려 첫 골을 잡아냈다.
스탠드가 용광로처럼 달아오르는 가운데 월드컵팀의 움직임은 초조감으로부터 풀리면서 더욱 기민해졌고 약8분 후 조광래(조광래)의 의표를 찌르는 전진패스, 조민국(조민국)의 침착한 논스톱 어시스트에 이어 루키 김주성이 골에어리어 우측모서리를 파고들어 GK 「헤르만샤」의 육탄태클을 꿰뚫는 절묘한 왼발아웃사이드 킥을 날려 압승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인도네시아의 3개에 비해 한국은 전후반 28개의 소나기 슛을 퍼부었으며 슈터는 최순호 조민국 김석원 허정무 조광래 박창선등 포워드진과 링커진이 총동원됨으로써 다발공격의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