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부들 무얼 생각하나<2>|본사, 1천명대상 85의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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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물가>
작년 연말에 비해 요즈음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주부는 12·1%, 「약간 오른 편」이라고 응답한 주부는 42·9%다.
반수가 넘는 53·0%의 주부가 작년에 비해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고 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주부는 32·4%로 3명중 1명이 채 안된다. 도시주부는 농촌보다 물가가 올랐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다 (61·5대 45·6%) .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동향을 그대로 믿는 주부는 11·7%, 「믿는 편」인 주부는 48·4%며「안 믿는다」고 정확히 밝힌 주부는 22·7%다. 관심이 없거나 (7·2%) 잘 모르겠다는(10·1%)반응까지 합쳐 40%의 주부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신뢰도는 떨어졌다.

<생활비>
주부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생활비용은 교육비가 31·8%로 으뜸을 차지했다. 다음은 부식비(19·1%), 주식비 (15·1%), 주거비 (13·2%) 순. 반면 의료비, 문화·오락비, 피복비는 가계운영의 2차적인 문제로 나타났다.
교육비는 34세이하 주부들에겐 문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35세 이상에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특히 40대 주부의 경우 65·5%가 교육비를 가계의 부담항목으로 지적했다.

<재산증식>
주부들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재산증식방법은「은행예금」이 51·1%로 압도적이다. 다음은 계 (10·3%), 부동산 (10·0%), 협동조합 (8·6%), 투자신탁·단자·주식(6·9%)순. 한편 부업을 하는 주부는 22·7%로 5명중 1명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21·1%)보다는 농촌주부(24·9%)가 더 많은 비율로 나타났다.
왜 부업을 하는가.「삶의 보람」 을 위해서가 26·2%로 으뜸이고 이어「자녀의 학비·양육비 조달」(21·7%), 「생활보조」(15·2%),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하여」(14·8%),「생활의 변화추구」(10·7%)순이다. 즉 경제적인 목적은 61·1%이고 자기계발이나 생활의 변화를 통한 성취욕구를 충족하려는 경우가 3명중 1명 이상이다. 40∼50대 주부는 「자녀학비·양육비조달」동기가 많고 20대 주부에겐「자기개발」동기가 강하다.

<노후 설계>
주부의 절반가량 (43·3%)이 노후에 자녀들과 떨어져 자신의 돈으로 생활하고 싶어한다. 이어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23·2%), 「자녀의 도움을 받아 갈이 살고 싶다」(l3·6%) 순. 도시주부는 자녀와 떨어져 독립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경향이 짙은 (56·6%) 반면 농촌의 경우 자녀의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는 반응이 3분의1에 이르고 있다(30·8%).
월수입 20만원 이하의 저소득인 경우「자립」34·6% 「의존」45·7%인데 비해 40만원이상의 고소득층에선「자립」64·4%, 「의존」22·1%로 나타나 소득수준에 따라 노후설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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