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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세계문학 심장이 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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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아시아인으로서도 최초다.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소설가 한강(46)이 한국 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3대 문학상 맨부커상 쾌거
폭력 고발한 『채식주의자』
노벨상 파무크 등 5명 제쳐

한강의 장편 『채식주의자』가 영국이 주관하는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인터내셔널상(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받았다. 노벨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의 자매상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 등 최종 후보에 오른 5명을 제쳤다. 수상 소식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에서 열린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됐다.

한강은 영국인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28)와 함께 시상식 단상에 올라 또렷한 영어로 “소설쓰기는 내게 질문의 한 방법”이라며 “『채식주의자』를 통해 결사적으로 인류에 소속되기를 거부하는 한 여성을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① “서정적이면서도 가슴 찢는다” 선정위원 5명 만장일치
②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한강은 누구? '채식주의자'는 어떤 작품?



『채식주의자』는 육식의 폭력성을 거부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주변 인물 세 사람의 시점에서 각각 그린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등 3부로 구성된 작품이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아시아 작가로서도 처음이다.

글=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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