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 단지에 큰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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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울산=연합】2일 상오 6시50분쯤 경남 울산시 성암동 45의25 석유화학 단지내 한남화학주식회사 제품창고에서 불이나 종업원 이구락(32)·추남출(25)씨 등 2명이 무너진 건물벽에 깔려 숨지고 유영택씨(40)등 4명이 진화작업을 하다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6백60여평방m 크기의 창고안에 있던 합성수지 완제품 5백여t을 태워 모두 8억원어치의 재산피해를 내고 상오9시30분쯤 진화됐다.
사상자들은 창고 주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가『펑』하는 소리를 듣고 불을 끄기 위해 창고로 접근하던 중 창고 건물벽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그 밑에 깔려 변을 당했다.
불이 나자 울산소방서와 공단 내에 있는 화학소방차 14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폈으나 유독가스가 심하게 분출돼 3시간 만에야 겨우 불길을 잡았다.
회사측은 제품창고에 쌓아둔 폴리스티렌이 직사광선을 받거나 열의 축적만으로도 자연발화 된다고 말하고 있으나 경찰은 폴리에스터 저장탱크가 파열돼 폭발하면서 불이난 것으로 보고 화인을 수사중이다.
◇사망자
▲이구락 ▲추남출
◇중상자
◆김재현(25) ▲김영수(30) ▲유영택 ▲임희순(30)

<한남화학>
73년12월 가동된 국내 최초의 폴리스티렌(플래스틱수지의 일종) 생산업체.
폴리스티렌으로 라디오케이스·포장용기 등 연15t의 제품을 생산한다.
미원그룹 계열의 주력기업으로 84년도 총매출액은 1천1백억여원.
작년5월에 기업을 공개했으며 미국의 코스텐사 및 일본의 스미또모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있다. 종업원수는 6백여명.
울산공장 전체가 신동아화재해상보험(보험금 5백3억원)에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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