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 "새옷"에 눈물 흥건|OB 8연패늪서 허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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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야구 후기리그 개막 2연전에서 새 출발한 청보가 2연패의 쓴잔을 마셨다.
29일 인천구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청보핀토스는 첫 날 삼성에 5-2로 패배한데 이어 30일 경기에서도 삼성에 박승호(박승호)의 만루홈런 등 13안타를 내주고 12-4로 대패했다.
청보의 선발투수 장명부(장명부)는 전기리그 때와 다름없는 무기력한 피칭으로 2회가 끝나기도 전에 강판, 금년들어 15패(4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장은 이날 15타자를 맞아 홈런1개 등 6안타와 사구3개로 9실점한 반면 삼진1개를 빼았는 최악의 투구로 인천팬들을 실망시켰다.
삼성은 첫날 이해창(이해창)의 3점 홈런 등으로 청보마운드를 무너뜨려 5-2로 쾌승한 뒤 이날 1회초 1사 만루에서 박승호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통렬한 홈런을 날리는 등 13안타를 요소요소에서 작렬시켜 12-4로 대승, 후기 2연승, 전기에서부터 6연승을 올렸다.
한편 롯데는 이날 동대문경기에서 재일동포 김정행(김정행)의 첫 완투승과 김용희(김용희) 의 홈런 2발등으로 OB를 8-4로 따돌리고 역시 2승의 쾌조를 보였다.
이로써 OB는 전기에서부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기 리그에서 28승1무24패로 2위를 지켰던 OB는 통산 28승1무26패로 30승25패의 해태에 2위 자리를 빼앗긴데 이어 28승27패의 롯데와도 불안한 3위 다툼을 하게됐다.
한편 29일 광주경기에서는 해태와 MBC가 홈런 6발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편끝에 해태가 9회말 김준환(김준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7-6으로 승리했고 30일 경기는 우천으로 무기 연기됐다.
후기리그가 시작되자마자 홈런이 마구 터졌다.
첫날 3개 구장에서 12개, 2일째 경기 2게임에서도 6개의 시원한 홈런이 나왔다.
롯데의 김용희는 20여일간의 침묵을 깨고 하룻동안 2개의 홈런을 작렬시켜 통산9개의 홈런으로 김성한(김성한·해태)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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