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JLPGA 투어 시즌 첫 승, 이보미 3연패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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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28)가 동갑내기 이보미(28)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최종 10언더파가 된 신지애는 선두였던 이보미를 2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 신지애는 지난해 11월 투어 챔피언십인 리코컵 이후 6개월 만에 일본 무대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6언더파로 이보미에 2타 뒤진 채 출발한 신지애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리고 후반에도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여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우승 상금 2160만엔(약 2억3000만원)을 추가한 신지애는 상금 순위 1위(5363만엔)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정상 등극을 포함해 벌써 2승을 챙겼다. 준우승 3번과 3위 1번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샷감을 뽐내고 있다.

선두를 달렸던 이보미는 최종일 이븐파에 그치며 대회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보미는 2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 1개만 적어 선두에서 내려 왔다. 후반 들어 12번과 14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엮어내며 추격했지만 15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 힘을 잃었다.

김하늘도 이날 1타를 줄이며 8언더파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자매들이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일본 상금 순위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988년 동갑내기인 신지애, 김하늘, 이보미가 1~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올 시즌 JLPGA 투어 10개 대회에서 4승을 수확하고 있다. 신지애, 김하늘, 이보미, 이지희가 1승씩 챙겼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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