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영정행사 간소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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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최근 빈번한 각국원수등 외국귀빈들의 방한때교통통제등에 따른 시민들의불편을 덜어주고 행사예산을절감하기위해 이들에 대한 환영·환송행사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처·내무부·외무부등 정부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마련중인 이방안에 따르면▲외빈의 공항도착시간이나 주요인사 예방시각은 사전협의를 통해 가급적 러시아워를 피하며▲공항출영인사도 국가원수급의 경우 전각료의 3분의1선이 나가던 것을 그 이하로 줄이는 것등을 포함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현재와 같이 김포공항에서 공식환영 행사가 열리면 정기운항 여객기들의 입·출항이 연기되는등 여러가지 불편을 주는 점을 고려, 전용기를 타고 방한하는 경우에는 환영·환송행사를 별도의 다른곳에서 거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특히 러시아워의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불편해소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며 교통통제를 기술적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국가원수급 방한때 대체로 6백명규모의 학생들이 동원되는 환영단과 합창단도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정부관계자는 24일 이와관련, 정부는 그동안▲4백∼5백명 규모의 민속예술행사를국가원수급 방한에 한해 대통령주최의 민속공연으로 대체했고▲연도· 육교등의 대형아치및 초상화를 없애는등 의전간소화를 추진해왔으나 앞으로도 이같은 간소화작업을 의전관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외국귀빈이 시내 중심가 호텔을 이용하는데서 오는 여러가지 불편을덜기위해 영빈관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방시찰의 경우에도 가급적 교통혼잡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인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교부도 올해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원수등 국빈출입국때 연도도열행사에 학생을 동원하지않기로 했다. 문교부는 국가원수출입국행사때는 이를 예외로 하고, 국빈영접의 경우공항행사에만 고교생을 동원할수 있게했다.
82년이후 국빈출입국행사등에 동원된 학생은 모두 32회에 걸쳐 1천3백15개교1백92만7천2백30명에 달하고 있는것으로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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