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가끔 밤하늘을 보면 인생이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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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오는 밤에 읽는
우주 토픽

이광식 지음, 들메나무
340쪽, 1만7000원

지금 신문을 읽고 있는 독자는 정지해 있다고 믿는다. 착각이다.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1초에 400m씩 강제로 공간 이동을 당한다. 지구의 자전운동 때문이다. 삼라만상이 쉼 없이 움직이는 것, 이 대우주의 속성이 일체무상(一切無常)이다(14~16쪽). 인간의 몸을 이루는 원소들은 어디서 만들어졌을까. 모두 별에서 왔다. 수십억 년 전 초신성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의 물질들이 뭉쳐져 지구를 짓고, 이를 재료 삼아 모든 생명체들과 인간을 만들었다. 물아일체(物我一體)다(144~145쪽).

 지은이는 강화도 산 속에 천문대를 세우고 낮에는 천문학 책, 밤에는 별을 보면서 ‘우주를 읽으면 인생이 달라진다’를 실천해왔다. 27개 주제로 얼개를 짠 우주 특강을 훑고 나면 별에서 온 그대의 눈이 저절로 밤하늘을 더듬게 될 것이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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