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흡연율 사상 첫 30%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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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39.3%, 1년 전보다 3.8%P 줄어
담뱃값 인상과 금연 지원 정책 효과

보건복지부는 10일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14년의 43.1%보다 3.8%포인트 줄어든 39.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소년(중1~고1) 흡연율은 같은 기간 14%에서 11.9%로 줄었다. 흡연율 공식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성인 남성 흡연율이 30%대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해 1월 담뱃값 인상과 정부 지원 확대 등 금연 종합대책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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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2020년 성인 남성 흡연율을 29%까지 낮춘다는 목표로 금연 정책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12월 담뱃갑 경고 그림 도입과 관련해 판매점들이 진열대에서 경고 그림을 가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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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는 초·중·고교 입구에서 50m 내에 위치한 편의점 등의 담배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추후 200m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경고 그림 표기를 의무화하고 담뱃값 인상 이후 등장한 20개비 미만의 소량 포장 제품의 판매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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