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이라크 88팀 4강진출 유력…명승부 펼칠듯|대통령배 축구 바레인·우루과이·가·아르헨 등 8강확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대전=박군배기자】제15회 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는 6일 4개조로 나뉘어진 1차리그를 종료, 2차리그에 진출할 8강을 가려냈다.
이날 대전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1차리그 최종일 경기에서 C조의 한국 월드컵팀은 조직력이 와해, 실망스런 플레이를 펼친 끝에 태국에 3-2로 신승, 2차리그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C조의 우루과이는 가나를 3-1로 누르고 8강대열에 뛰어 올랐다.
하루를 쉬고 8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2차리그는 A조의 한국월드컵팀·바레인·우루과이·브라질, B조의 한국 88올림픽팀·아르헨티나·캐나다·이라크 등이 각각 조별 리그를 벌여 4강의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날 월드컵팀은 전력을 안배한다는 이유로 조광래(조광래·전반) 허정무(허정무) 김석원(김석원)등 공격 주전들을 쉬게했으나 전체적 팀전력에 차질을 빚어 크게 난조, 취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2개의 실점은 수비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의해 자초된 것이다. 전반7분의 첫 동점골은 태국의 FW「솜차이」가 찬스를 잡기 직전 FB 정종수(정종수)가 방심, 패스미스한 것이 화근이 됐다. 또 후반43분에 허용한 페널틱킥도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때에 FB 유병옥(유병옥)이 핸들링 반칙을 한 것이었다.
다만 월드컵팀 가운데 최순호(최순호)만이 완숙한 기량과 성실한 플레이로 전반 2분30초께 논스톱슛으로 전제골을 따내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
후반32분께 결승골이 된 이태호(이태호)의 백헤딩슛은 국내 축구에선 오랜만에 나온 절묘한 슛이었다.
순금의 트로피와 7만5천달러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 패권의 향방은 1차리그를 마쳤으나 안개에 가려있다.
그러나 결국 4강의 결승토너먼트에는 브라질·한국월드컵팀(이상A조), 이라크·한국88올림픽팀(이상 B조) 등이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브라질과 이라크가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