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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별풍선'이 뭐길래…브레이크 풀린 1인방송 BJ들의 기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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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O] 아프리카 BJ/ “더 벗어봐, 별풍선 줄게”

#1
2016년 4월 1일 오후 11시 20분 서울 상암동 강변북로. 아우디 승용차 뒤에 바짝 붙어 5.5km가량를 따라가는 차량의 모습이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 생중계됐다. 이 모습을 중계한 건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 아프리카TV의 BJ(Broadcasting Jockey·방송진행자) 배모(30)씨.
사진설명: 실제 중계된 배모씨의 난폭운전 영상 캡처

#2
배씨는 사전에 레이싱 생중계 방송을 계획하고 지인을 통해 자신의 차량을 뒤따라오며 찍게 했다. 그러나 아우디 운전자가 칼치기(급격한 진로변경)와 지그재그 운전 등 배씨의 도발에 반응하지 않고 나들목을 빠져나가 레이싱은 성사되지 않았다.

#3
외제차 동호회 회원들이 재밌어할 방송.. 별풍선 받으려고”
경찰은 난폭운전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배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최근 아프리카TV BJ들의 기행이 논란이 되면서 경찰이 아프리카TV 방송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데..

#4
‘별풍선’ 대체 뭐길래..
별풍선이란?
아프리카 TV 시청자들이 BJ에게 주는 시청료 개념의 선물
시청자는 별풍선을 개당 110원에 구매
BJ는 선물 받은 별풍선을 실제 화폐로 환전해 개당 60원 수익
일부 유명 BJ의 경우 월 억대의 수입을 올리기도 함

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자극적인 장면에서 별풍선을 많이 획득

#5
10대 소녀를 상대로 집단 성관계 현장도 생중계
2016년 1월 미성년자인 A(18)양과 남성 2명의 2대1 성관계 장면을 생중계한 혐의로 BJ 오모(25)씨와 또 다른 오모(24)씨가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은 2015년 11월 음란방송을 예고한 뒤 2만원 이상의 돈을 낸 유료 시청자 380여 명에게 A양과 남성들의 성행위 장면을 20여분 간 방송했다.

#6
이들이 이날 시청자들에게 받은 돈은 700여 만원. 채팅으로 섭외한 A양에게는 출연 대가로 50만원을 줬다. 이들 중 25살 오모씨는 7개월 전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길거리를 지나는 여성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뒤 방송에 내보낸 혐의로 한 차례 기소된 적이 있었는데..

#7
“더 벗어봐, 별풍선 줄게”
2016년 2월 23일 오후 11시 30분. 한 BJ가 음악에 맞춰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었다. 음악이 끝나자 BJ는 속옷 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 채팅창에는 더 높은 수위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시청자는 유료결제 아이템 1000개를 선물했다. 섹시 BJ의 경우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만남까지 이어져 또 다른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8
간장 끼얹고 장례식장까지 중계
2015년엔 누적 시청자 수만 3억 명이 넘는 한 유명 BJ가 중학생들을 무릎 꿇게 한 뒤 대야에 가득 담긴 간장을 학생들 몸에 뿌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한 BJ가 외할머니의 장례식을 중계해 논란이 됐다. 도가 지나친 방송의 경우 네티즌 역시 “상황이 이런데.. 방종(방송 종료)해요”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9
한달 평균 800만 명이 찾는 아프리카TV. 이곳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이 가장 활발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최대 6천 여명의 BJ가 방송을 한다고. 이렇게 공중파까지 위협하는 1인 방송 시대가 열렸지만 특별한 제어 장치가 없어 더욱 더 자극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10
아프리카TV는 잇단 잡음에도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2011년 100억원 남짓이었던 매출액이 2015년 629억원으로 올랐다. 2015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모니터링으로 1년 간 73건이 적발됐지만 별다른 제재수단이 없어 수년째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다. BJ들은 날고 있는데 단속을 책임진 당국은 기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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