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뉴스룸 레터] 버튼 옆에 놓인 경고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북한에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에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집행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분명하고 단호합니다.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5월 6일)를 앞두고 5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범인을 특정할 수 없는 도발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오후에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만약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아마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 주석보다 더 높은 강도의 경고장입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은 핵 실험 버튼 옆에 경고장을 펼쳐 놓고 고민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툭하면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북한이 안타깝습니다. 한편으론 ‘4차’‘5차’ 로 번호가 늘어나면서 핵실험이 반복되는 상황을 막지 못하는 정부의 역량도 답답합니다. 대선으로 내년 중반까지는 미국의 ‘대북 정책’이 불안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5차 핵실험 우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어느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시 주석은 이날 “한반도 문제를 조속히 대화ㆍ담판의 궤도로 복귀시켜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경고를 들어야 한다면, 우리는 이 부분을 눈여겨 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관련 기사 중 시진핑 "한반도 전쟁 용납 안해…대북제재 전면 이행"



한국에서 자수성가형 부자가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8일 발표한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People)’명단에서 입니다. 50대 부자 중 무(無)에서 시작해 스스로의 힘으로 부를 창출한 인물은 총 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38%입니다. 지난해(28%)나 20006년(18%) 조사 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 명단이 한국 사회가 역동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희망의 신호이길 믿어봅니다.

기사 이미지


숨가쁜 하루를 정리하는 메시지, [뉴스룸 레터]를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신청하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