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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운반부대 제조업체 뉴욕시 상대 소송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저지의 한 플라스틱 봉투 제조 업체가 9·11 세계 무역센터 테러 후 10만개의 시체 운반용 부대를 주문한 뒤 지불을 하지 않는다며 지난 목요일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포디온 헤켄섹 포장’은 맨하탄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고, 20만3천3백99 달러와 그에 대한 이자지불을 요구했다.

고소장에서 이 회사는 2001년 9월 13일 市 행정부가 구입담당자의 싸인을 담은 문서로 주문해 왔다고 밝혔다. 포디온은 市의 주문에 맞추기 위해 자사 고객들의 주문을 미뤄야 했으며, 일주일만에 이 주문량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욕시는 이후 이 중 일부만 이용했으며, 남은량을 반품하겠다고 밝혀왔다. 회사측은 이 물품은 특수 제작된 아이템이라며 이 제안을 거절했다. 회사측은 또 고소장에서 “피고측이 나중에서야 이 부대들이 자신들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 시체 운반용 부대를 안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아 시에서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또 “뉴욕시가 뒤늦게서야 물품을 반환하려 한 진짜 이유는 市에서 이 물건을 주문했을 때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적은 구의 시체를 찾아 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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