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이야기] 마법사의 이정표일까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5면

기사 이미지

‘맛있는 지도’는 골목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번 주엔 이색 맛집이 많아졌다는 망원동에 다녀왔습니다. 골목을 걷다가 모퉁이에서 이상한 이정표를 발견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워싱턴·러시아·오리건·캘리포니아, 왼쪽으로 가면 스코틀랜드·그리스라는군요. 이 벽의 8과 2분의 1 지점에 지구 반대쪽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 숨어 있는 게 아닐까요. 얼토당토않은 이 이정표, 혹시 보통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마법사를 위한 표지가 아닐까요.

김경록 기자

[남은 이야기]
▶산수유꽃이 그린 봄의 악보
오래된 화장대의 사연
▶상추 싹입니다, 봄입니다
▶어느 그림이 맘에 드세요

▶강남통신 기사를 더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