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지도’는 골목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번 주엔 이색 맛집이 많아졌다는 망원동에 다녀왔습니다. 골목을 걷다가 모퉁이에서 이상한 이정표를 발견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워싱턴·러시아·오리건·캘리포니아, 왼쪽으로 가면 스코틀랜드·그리스라는군요. 이 벽의 8과 2분의 1 지점에 지구 반대쪽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 숨어 있는 게 아닐까요. 얼토당토않은 이 이정표, 혹시 보통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마법사를 위한 표지가 아닐까요.
김경록 기자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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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화장대의 사연
▶상추 싹입니다, 봄입니다
▶어느 그림이 맘에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