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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떠난 밴덴헐크, 일본 가서 헐크 됐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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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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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릭 밴덴헐크(31·네덜란드·사진)가 일본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12연승 이어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밴덴헐크는 지난 19일 일본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소프트뱅크가 2-1로 이기면서 밴덴헐크는 올 시즌 3승이자 12경기 연속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2014년까지 삼성에서 뛰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밴덴헐크는 이적 첫 해 15경기에 등판해 9승을 올렸다. 이 기간 패전투수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올해도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서 두 시즌에 걸쳐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밴덴헐크는 일본 프로야구 데뷔 최다 연승 기록까지 1승만 남겨뒀다. 지난 196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호리우치 스네오가 데뷔 후 13연승을 기록했다. 밴덴헐크는 “내 주무기는 직구와 커브다. 그러나 동료들이 좋은 플레이로 도와줬기 때문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삼성에 입단한 밴덴헐크는 두 시즌 동안 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4시즌에는 평균자책점(3.18), 탈삼진(180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m98㎝ 큰 키에서 내리꽂는 묵직한 직구를 갖춘 밴덴헐크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혔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에서 4시즌을 뛰다 올 시즌 세이부 라이온스로 이적한 왼손 투수 앤디 밴헤켄(37·미국)은 아직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4차례 선발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57에 그치고 있다.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레다메스 리즈(33·도미니카공화국)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불펜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을 2.45를 기록 중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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