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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나흘 연속 국정기조 강조 "창조경제는 유일한 성장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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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선수단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자 유일한 성장엔진”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출범 초부터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기조로 삼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성공하고 신기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선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강력한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우리 R&D 투자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인 내가 직접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선 후 첫 경제행보에 나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유일한 성장엔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후 수석비서관회의(18일),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선수단과 오찬(19일), 전국 새마을지도자들과 오찬(20일) 등에서 사흘 연속 4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날은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여소야대 국면에서도 집권 초기의 국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KIST 원로과학자 김은영(79)ㆍ김훈철(83)ㆍ문탁진(82)ㆍ안영옥(84)ㆍ윤여경(81) 박사와 원자력연구소 장인순(76) 박사 등 1세대 원로과학자 6명과 환담했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해외 한인 과학자 유치 정책에 따라 외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귀국해 우리 과학기술의 토대를 닦은 원로들이다.

박 대통령은 “당시 험프리 미국 부통령이 ‘KIST의 인재유치는 세계 유일의 역두뇌수출 사례’라고 말했다는데 이 분들의 애국심으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안영옥 박사는 1965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국 존슨 대통령의 과학고문인 도널드 호닉 박사에게 직접 전달했던 편지를 보관하다 박 대통령에게 건네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겸 바이오산업 생태계ㆍ탄소자원화 발전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고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충과 탄소자원화 전략이 제대로 시행되면 우리에게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기 위해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이는 바이오산업을 둘러싼 불필요한 규제 개선”이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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