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대 대비 현행학제 개편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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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행 6-3-3-4제의 학제가 전면 재검토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현행학제의 적절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일반여론을 수렴, 87년까지 새로운 학제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사회구조의 복잡화와 교육기회의 개방으로 모든 집단과 계층이 교육을 받게됨에 따라 다양화하는 교육수요를 적절히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현행 단선형의 6-3-3-4제를 보완, 2000년대에 대비해야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김영식)·한국개발연구원(원장 안승철)등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에 있은「한국 고등교육의 미래전망과 발전전략」세미나에서 김경동교수(서울대)가 제시한『5세 취학-초·중등교육연한 l2년의 10년 단축-모든 자격자의 4년제 대학 입학허용-학문중심 고등교육을 위한 대학원 과정운영과 함께 고교는 전문직업계열과 일반진학계열로 나누어 고교과정에서 진로를 정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 등을 종합, 이를 문교부에 건의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은「2000년을 향한 국가장기발전구상」이란 보고서를 통해 ▲현행 6-3-3-4제를 재검토하고, 유아교육의 제도화·복선형 학제의 도입·고교연한의 신축성 있는 조정이 있어야하고 ▲기본학제와는 별도로 특수학제를 개발. 영재교육·예체능 교육 등을 확대 실시하는 한편 정규대학의 문호를 개방, 직업인과 일반성인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교육개혁심의회 (위원장 서명원)에「학제의 적절성 검토」를 연구과제로 의뢰, 오는 87년까지 시안을 마련토록 했다.
현행학제 50년 후 35년 간 시행돼왔다. 그 이전까지는 6-4-2-4학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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