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대교 기본 설계도 당선 작품 독일 기존 다리와 비슷…모방 시비 일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가 올림픽 대교 현상 당선작으로 발표한 (주)삼우 기술단(대표 이태양)의 올림픽 대교 기본 설계도가 독일에 있는 기존 교량의 모형과 흡사한 것으로 밝혀져 모방 시비가 일 듯.
삼우 기술단의 올림픽 대교 특징은 교량 중앙에 높이 88m 의 기둥 4개를 세워 성화대 모양을 만들고 24줄의 강선을 늘어뜨린 사장 교인데 <사진(상)>이 교량의 기본 모형이 독일의 루트비히스하펜 지방의 고속도로 상에 설치돼 있는 사장교<사진(하)>와 모양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일부 교량 학자들이 교량 전문지인 『케이블 서포티드 브리지』에 게재된 루트비히스하펜 지방 교량을 발견, 지적함으로써 밝혀졌다.
이에 대해 올림픽 대교의 기본 설계도를 만든 삼우 기술단 이태양 사장은 『독일에 비슷한 사장교가 있는 것을 알고 있으나 교량 건설에는 일정한 룰이 있으므로 어느 교량도 독창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두 다리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어물어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