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이민지 우승…개인 통산 2승 "놀라운 기세로 역전 우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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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우승[중앙일보]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 케이티 버넷(미국·이상 15언더파 273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약 3억1000만원).

이민지는 2년차이던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한 차례만 '톱10'에 진입해 주춤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간의 부진을 씻었다. 지난해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이다.

1,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민지는 전날 2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선두 버넷과는 5타차로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놀라운 기세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민지는 첫홀 1번홀(파5) 버디로 시작했지만, 이후 쉽게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8번홀(파3) 버디로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여전히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민지는 13번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14번홀(파5)과 15번홀(파4) 연속 버디로 훨훨 날았다.

버넷도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달아났지만 16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이민지가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이민지는 18번홀(파4)을 파로 마쳤고, 버넷과 전인지가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이 확정됐다.

온라인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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