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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인천유나이티드 상대로 전.현직 축구선수 '수당달라' 소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동했던 전·현직 축구선수들이 구단을 상대로 체불 수당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

17일 인천지법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현직 축구 선수 10명은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

2014년과 2015년에 받지 못한 승리수당과 출전수당 등을 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이 요구하는 금액은 총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활동을 하다가 은퇴하거나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

시민 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는 계속된 경영난으로 선수들에게 수당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시 지원금과 기업 스폰서, 관중 수입료 등으로 운영되는데, 최근 후원금·수입료가 줄었다. 이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2억5000만원 상당의 수당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도 수개월간 밀리다가 지난해 8월부터 간신히 지급했는데 수당은 2014년부터 아직도 지급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임금 체불로 프로축구연맹의 경고도 받았다.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소송 문제는 이미 구단에서도 파악하고 있던 사안"이라며 "선수들에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했지만 계속 미뤄지면서 소송을 제기한 것 같다. 이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마련해 밀린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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