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들 자살기도에 90대 노모가 비관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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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0일 상오 11시50분쯤 서울 북가현동129 신명철씨(67)집 3층 다락방에서 신씨의 노모 박동일씨(90)가 극약을 먹고 숨져 있는 것을 신씨의 며느리 박종인씨(23)가 발견했다.
박 할머니는 이날 상오 11시30분쯤 평소 중풍을 앓아 오던 아들 신씨가 음독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실려 가자 『아들이 먼저 죽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내가 먼저 죽겠다』며 혼자 다락방으로 올라갔다는 것.
현재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신씨가족들은 신씨가 병원에 입원하자 모두 병원으로 가는 바람에 할머니가 극약을 먹은것을 즉시 발견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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