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인터넷 게임 빠지기 쉽다. 강릉원주대 박병선·박수지 교수가 중·고교생 632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강릉원주대 연구팀 6322명 분석
“성적에 대한 압박이 가장 큰 원인
즐겁게 공부하게 교육 변화 필요”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인터넷 게임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족·친구·교사 관계의 다중매개효과’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보건사회연구 4월호에 발표했다. 연구 결과 스트레스와 인터넷 게임중독 간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계수는 0.2였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크고 -1에 가까우면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상관계수가 0.2면 스트레스가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가족관계·친구관계·교사와 관계와 게임중독은 반대로 나왔다. 가족관계와 게임 중독의 상관계수는 -0.056, 친구관계는 -0.073, 교사와 관계는 -0.041이었다. 둘 간의 상관관계가 낮은 데다 가족·친구·교사와 관계가 좋으면 게임 중독 위험은 낮아진다는 뜻이다. 또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가족이나 친구, 교사와 대인 관계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의 다양한 스트레스를 조기에 발견해서 풀어주고 가족과 친구, 교사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도우면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학업성적 압력인데, 이를 줄이고 학습 과정에서 즐거움을 누리면서 다양한 분야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