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오해」씻고 협력강화|양국 수상회담 통상·기술교역 늘리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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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로랑·파비우스」 프랑스수상의 방한을 맞아 8일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노신영국무총리서리와 「파비우스」수상간에 한불수상회담을 갖고 파리주재북한대표부의 승격이후 양국관계및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정세와 동서관계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하교 통상중지 기술협력증진및 제3국시장 공동진출과 양국원수의 상호방문초청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단독회담에 이어 관계각료및 수행원이 배석한 확대회담으로 진행된 이날 양국수상회담은 북한의 프랑스주재대표부의 총대표부승격으로 빚어진 양국간의 오해와 경직된분위기를 완전히 볼식하고 상호신뢰의 바탕위에서 전통적인 우호협력관례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상호이익이되는 실질적협력을 다각적으로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파비우스」수상은 북한통상대표부의 명칭변경은 사회당정부의 수립이전부터 있어온 문화분야의 활동을 인정하는 단순한 행정적 조치에 불과하며 북한승인을 위한일보전진은 아니라고 못박고 프랑스정부는 앞으로도 한국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북한승인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노총리는 공산국가들의 대한반도정책이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통우방인 프랑스가 북한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중지시키는것은 남북한의 정치 외교적 균형 에 영향을주며 한반도긴장완화와 핑화적통일기반을 조성하러는 우리정부의 노력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강조, 앞으로 대북한 관계에 있어 신중한 대처를 요망했다.
양국수상은 정상적인 양국관계유지발전이 서로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경· 문화등 각분야에 걸쳐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협력을 증진하는 노력을 부단히 계속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노총리는 『그동안 양국간에 상담이 진행중인 사업과 기타 프랑스측의 관심사업에있어 공정한 국제경쟁을 통한 경제적 기준에 의해 프랑스측의 적극 참여를 환영하겠다』 입장을 밝혔으며「파비우스」수상은 한불간엔 경제협력분야에서 발저시킬 분야가 많다고 지적, 특히 원자력발전소건설등 에너지, 항공등 수송분야, 중소기업,제3국공동진출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것을 제의했다.
「파비우스」 수상은 『이번 기회에 프랑스의 대한투자문제등 한동안 답보상대에 있었던문제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고 말하고 『이번회담이 경제협력등에 있어 새로운 단계가 되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고말했다
회담에선 이밖에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대화및 88올림픽협력문제, 그리고 국제정세전반에 걸쳐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한불수교1백주년 기념행사와 문화교류를 적극추진, 민간차원의 교류와 접촉도 적극유도키로했다.
양국수상 단독회담에 이어 계속된 확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원경외무·이영호체육금진호상공·최동규동자부장관과 조강목과기처차관·윤석헌주불대사가,프랑스측에서는「에디트 크레송」대외무역상·「귀리엥」 과학기술상·「칼마」 청년체육상·「포르」상원의원·「바토론」하원의원· 「베이앙스」 주한대사등 공식수행원이 배석했다.
「파비우스」 수상은 이날 하오에는 채민식국회의장 신승현부총리를 각각 난났으벼 잠실운동장도 들러보았다.
「파비우스」 수상은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노총리서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한편 금상공·최동자·손수익교통·이자헌체신광장관등은 이날 상·하오에걸쳐서 「파비우스」수상을 수행한 「크레송」대외무역상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통산증진문제를 협의했다.
「크레송」 대외무역상은 우주개발·통신·전자분야등 자국의 첨단기술을 한국에 이전시킬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에너지 고속전철과 에어버스도입등 수송·상하수도처리사업등 협력및 제3국시장의 공동진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파비우스」 수상은 프랑스수상으로서는 최초로 우리나라를 2박3일간 공식방문키위해 7일 하오 특별기편으로 86명의 수행원과 함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저녁 수행원이. 배우「아제마」 양이 주연한 영화시사회 (영화진흥공사) 에 참석했으며 8일아침 국립묘지를 참배, 헌충탑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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