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중앙포토]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저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단원 및 상록갑·을 합동유세 후 기자들이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국민의당을 찍으면 새누리당을 돕는 길"이라고 한 데 대해 묻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국민의당은 실패했다고 단정했다"며 "어떤 협력의 대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문 전 대표는 '후보는 2번을 찍고 정당을 3번을 찍으라'는 교차투표를 호소하는 전략을 쓴다"고 하자 "저희는 후보· 정당투표 모두 국민의당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맞섰다.
안 대표는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돌며 "3번 투표는 국민들의 변화의 열망을 상징한다"며 "3번 투표가 많을수록 국민들이 얼마나 변화를 원하는지를 정치에게 보여주시게 된다. 3번을 찍으셔야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세에서 "지금 초등학생 절반이 어른이 되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은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정치는 준비하기는커녕 과거만 바라보고 싸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방식으로 미래 준비할 수 없다. 국민의당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서울 중-성동을(정호준) 유세에서도 "1번, 2번은 그동안 너무나 많은 기회를 가졌지만 제대로 못 해냈다"며 "다시 또 읍소하고 다시 또 기회달라는데 이번엔 속으시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정치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고 우리 삶을 바꾸길 원한다면 기호 3번 국민의당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선거 마지막날 유세는 서울 중-성동을(정호준), 은평을(고연호)과 인천 부평갑(문병호), 안산상록을(김영환), 안산단원을(부좌현), 서울 관악갑·을(김성식·이행자) 등 당선가능권에 있는 수도권 후보들에 집중됐다.
이어 "문제는 정치다" 인터넷 생방송을 한 뒤 서울 마포·성북·강북 유세를 거쳐 저녁 8시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구에서 피날레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