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3·4호선 운영요원 68% 가 "초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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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4월부터 8월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될 지하철 3, 4호선 운영요원의 68%가 지하철에 경험이 없는 초보자로밝혀져 개통을 앞두고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때문에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2백여 명의 교관을 동원, 기관사·역무원등 지하철요원교육에 나셨으나 기관사교육은 오랜 기간을 필요로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지하철3, 4호선개통에 필요한 인원 2천4백33명중 2백80명은 1, 2호선 근무자중에서 뽑아오고 작년에 나머지부족인원 2천1백54명을 공채했으나 이중 철도청에서 유사업무에 종사하다가 특채된4백93명을 제외한 1천6백60명이 철도에 전혀 경험이없는 초보자들이다.
신규공채인원을 분야별로보면 기관사의 경우 철도청에서 1백82명을 모두 특채했으나▲운수요원 8백70명중7백62명 (87·6%)▲차량정비요원 4백56명중3백30명(72·4%)▲전기·설비 2백31명중 1백92명 (83·1%)▲신호·통신 2백38명중 1백77명(74·4%)▲영선·보선2백40명중 1백99명(82·9%)이 각각 초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하철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전·운수·신호·통신·전기등 6개부문13개반으로 나눠 하루8시간씩 실습과 강의를 통해 이들 지하철운영요원교육에 열을 올리고있다.
그러나 지하철역무원등 비교적 단순한 분야는 단기교육만으로도 그런대로 활용할수 있으나 전동차정비·신호통신·전기설비·공무분야등 기술분야는 장기교육을 시켜도 완벽한 기술자로 만들수 없고 특히 신규채용인원의 비율이 72∼86%에 이르는 것이 큰 문제점이 아닐수없다는것이다.
이에대해 지하철 관계자는『신규공채를 통해 뽑은 사람들을 분야별로 2주에서 최고24주까지 교육기간을 정해교육과실습·훈련을 시키고있으나 교육기간이 짧아 애를먹고있다』 고 말하고『만에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막기위해 초보자들을 경험이 많은 요원들 사이에 적절히 배치, 빠른 시일안에 업무를 숙달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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