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신고제 투기억제효험〃건설부 자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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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설부는 작년말 첫실시한 토지거래신고제가 부동산투기억제에 일단 효험을 거둔것으로 자체 평가.
건설부가 신고제가 실시되고 있는 경기 충남 충북의29개지역 땅값을 3월초에 조사한바에 따르면 작년 12월26일이후 두달남짓동안 전혀오르지않았거나 1%이내의낮은 상승률을 보였다는것.
경기지역의 경우 토지거래신고전에는 연간 l5·6%가 올랐오는데 신고제실시이후로는전혀 오르지 않았고 충북은0·7%, 충남은 1%의 낮은 상승률에 그친것으로 조사됐다.
건설부는 현지의 중개인들이 신고제를 실시치 않았다면 땅값은 배이상 올랐을것이라며 실시시기를 앞당겼으면 더욱 효과가 있었을것이라 하더라고 자못 흡족한 기색.

<더 급한곳이 많다>
★‥작년에 있었던 해운통폐합에 이어 합판업계에 대한 통폐합이 조만간 있을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해당부처인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은 『전혀 그런 계획을 세운바 없다』며 해명에 진땀.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합판업계가 불황산업의 하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은 사실이므로 이에대해 정부입장에서 현황 파악을 한것이 통폐합을 하는것처럼 오해된것이라고 설명.
특히 합판업계는 이미 한차례 통폐합조치를 한바 있을뿐 아니라 경제전체로 볼때 더 급한 곳이 많은 입장인데 서둘러 또다시 합판업계에 손을 댈 이유가 어디있겠느냐고 반문.
그러나 현황파악의 결과는역시 합판업계가 상당히 어려운쪽으로 나타났다고.

<미 신발재고 떨어져>
★‥국제상사는 최근 외국으로부터의 신발주문이 다시몰려와 시련속에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있다고.
국제상사는 지난2월 정리발표이후 신발1백20개 생산라인중 68개만 가동시킬 정도로 주문이 떨어졌지만 요새 미국의 큰 주문업체인 푸마, 뉴밸런스, 콤버스, 시어즈등이 대량으로 주문을 해와 지난달 20일부터 다시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전국백화점체인의시이즈사는 앞으로의 계속주문을 확약했고 뉴밸런스는 4월중 10만켤레를 1차주문.
또 올해 처음 개척된 푸마는 첫 오더로 60맨켤레를 계약하고 70만켤레의 추가주문에관해 상담중.
업계와 정부는 지난해 LA올림픽때 쌓인 미신발재고가 4월께부터 소진됨에 따라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는 신발의패션화에 맞추어 조깅화뿐만아니라 수출단가가2, 3배인 캐주얼화와 혁화로 바꾸고 과당경쟁을 막기로했다.

<소유-경영분리돼야 김우중회장 강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1일 서울대경영학과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에서 『국민계층간의 격차는 하부층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상부층의 의식과 생활의 절제를 통해 간격을 좁혀나가야한다』고 소신을 피력.
서울대경영학과는 이날 학교강의에서 교재로 사용된 하버드 비스니스스쿨의 「대우그룹에 관한 케이스 스터디」와그간 학생들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회장과 직접대화를 갖기위해 초청강연을 가졌다.
김회장은 2시간여에 걸친질의응답을 통해 『기업경영에있어 소유와경영은 절대로 분리돼야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한세대의 희생없이 다음세대의 번영을 기약할수 없는 현실하에서 기업가는 소유로서의 부가아닌 성취와 창조에목표를 두어야한다』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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