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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마스터스 3R 한 타 차 선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던 스피스가 마스터스 7라운드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스피스는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3언더파로 2위 스마일리 카우프만에 1타 차 선두다.

선두는 지켰지만 마무리가 깔끔하지는 않았다. 스피스는 17번 홀에서 티샷을 오른쪽 소나무 숲으로 쳐 보기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는 슬라이스 수준의 티샷이 나왔고 3번 만에 그린에 올려 3퍼트로 더블보기를 했다.

4타 차 여유롭던 리드가 마지막 두 홀에 1타로 확 줄면서 스피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힘겨운 우승 경쟁을 할 전망이다. 2위 카우프만은 물론 다른 경쟁자들과의 간격이 확 줄었다. 특히 이븐파 공동 5위에 포진한 거포 제이슨 데이, 더스틴 존슨, 대니 윌렛의 사정권에 스스로 들어갔다.

58세의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와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1언더파 공동 3위다.
일단 스피스는 선두 자리를 유지해 그린재킷에 가장 가깝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18언더파를 치면서 1997년 타이거 우즈가 세운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으로 우승했다.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잭 니클러스, 닉 팔도, 타이거 우즈 뿐이다.

스피스가 2연속 우승한다면 새로운 기록도 세우게 된다.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올해도 우승하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마스터스에서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없었다.

스피스는 이날 로리 매킬로이에 한 타 차 선두로 마지막 조에서 경기했다. 거인들의 박진감 넘치는 힘겨루기가 예상됐지만 둘의 승부는 싱거웠다. 스피스는 장타를 치는 상대를 앞에 두고 파 5인 2번 홀에서 먼저 버디를 잡았다. 매킬로이는 강한 바람에 초반부터 흔들렸고 영리한 경기를 하는 스피스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한 타를 줄인 스피스는 아멘코너의 첫 홀인 11번 홀에서 3온 3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그러나 12번 홀에서 만만치 않은 내리막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 홀에서 가까운 버디 기회를 잡았던 매킬로이는 스피스의 버디 후 자신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거의 포기한 표정이었다.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 80라운드 만에 버디를 잡지 못한 라운드를 기록했다. 5타를 잃었고 스피스와 5타 차로 벌어졌다.

교포 선수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언더파에서 출발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79타를 치면서 5오버파로 밀렸다. 재미동포 케빈 나는 이날 13오버파 85타를 쳐 컷 통과한 선수 중 최하위로 처졌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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